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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4월 23일 (목) (이별즐기기일상)

by creamfox 2026. 4. 23.


어제 저녁에는 잠을 몇 번을 깨다 자다 한 줄 모른다.
동생과 나의 각각의 문제로 드문드문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지쳤다. 그리고 그게 또 아침까지 이어졌다.
피곤하고 지치는 마음이 든다. 우리는 거리를 일정 이상으로 두어야 하는 자매 관계인 듯하다.
일단 분리수거(목)를 다녀온 후 아침을 든든히 챙겨 먹었다.
그리고 좋은 글귀로 마음을 단정하게 해 본다.
한결 좋다. (내가 조금은 성장하고 있는 모양이다.)

오전에 독서(젊은 베르테르의 슬픔)를 좀 하다가 밖을 보니 비도 그치고(11시쯤), 엉덩이가 가벼워져, 스니커즈하나를 까먹고, 커피 한잔을 더 내렸다. 그리고 계란과 바나나를 먹었다.
귀찮은 마음에 만두와 가까운 공원 산책이나 다녀올까 고민하다가 어제 계획한 대로 검둥이(차) 밥을 주고, 목욕을 시킨 후, 커피와 호두파이를 챙겨 해운대 동백섬을 향했다.
비가 그쳤지만 여전히 하늘은 흐렸다. 그래도 공기는 맑고 깨끗하다. 사람들도 제법 많다. 금방 돌기 때문에 해운대 바닷가 쪽으로 가서 조금 더 놀다가 집으로 돌아갔다.


비냄새는 컵라면을 불렀고, 입맛이 도는 걸 감사히 생각하며 과자까지 야무지게 맛있게 먹었다.
독서를 좀 더 하다가 휴식을 취해본다.

내일 전 남자친구에게 우리의 애매한 관계를 확정 짓기 위해 만나기로 했다. 솔직히 그가 붙잡으면 흔들릴지 모른다. 잡히고 싶으면서도 도망가고 싶은 마음이도 든다. 모 아니면 도로 명확하게 규정할 수 없는 인간의 마음이란 것이 참 어렵고, 고통에 빠지게 하는 일이다.
행복한 웃음으로 내 시간을 채우고 싶다. 모든 것이 마음에 달렸음을 모르지 않지만, 쉽지 않다.

오늘도 가까운 곳에 이쁜 공원이 있고, 함께할 가족이 있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음에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