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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같은 하루

2026년 5월 8일 (금)(어버이날)

by creamfox 2026. 5. 8.

어버이날이라 쓰고 보니 아빠가 더 보고 싶다. 날 낳아주신 엄마에게도 당연히 감사하지만 함께 보낸 추억이 적고, 나를 직접 길러주신 분은 아빠라 그런지 아빠가 더 많이 생각나는 게 사실이다.
아빠는 분명 엄마와 화해도 하고 하늘에서 잘 지내고 있을 거라 두 손 모아 기도해 본다. 항상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 가득하다. 그리고 사랑한다는 말 많이 못해서 미안한 마음뿐이다. 아빠는 분명 내가 행복하게 잘 살기를 바랄 것이다. 힘들 때마다 아빠가 날 응원하고 있을 거라 믿기에 나는 더 열심히 살 힘을 얻는다.
 
(새벽에 깨어 수면제를 먹고 잤다. 어쩔 수가 없다. 그리고는 또 아침에는 악몽에 시달리다 일어났다. 우리 강아지 만두를 하염없이 찾다가 일어났다.)

오전 11시에 동생과 글담은 꽃집을 구경 가기로 약속했었다. 그래서 일단 아침을 든든히 챙겨 먹었다.

그런데 몸의 피곤함이 덜 풀려, 아몬드 초코볼을 간식으로 더 먹고 커피도 한잔 더 내려 마신뒤, 준비를 하고 출발하였다.

오늘은 어버이날이라 꽃집(글담은 꽃집)은 바빠서 편하게 구경하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그냥 바로 나와서 아쉬운 마음을 달래 보려 석대 화훼단지를 가보기로 했다. 일단 근처 밀락 더마켓에 주차한 뒤 만두 콧바람을 잠깐 쐬어 주고, 맞은편 댄싱커피집에서 밀크티를 사서 마시며 화훼단지로 출발했다.
주차장이 마땅치 않아 해운대우체국에 주차를 한 뒤 구경을 갔다. 카네이션은 물론이고 예쁜 꽃들이 너무 많아 눈이 즐거웠고, 기분을 한결 좋게 만들어주었다.

결국 예쁜 꽃들의 유혹에 못 이겨 물안개꽃을 입양해 왔다.
이왕 이렇게 데려왔으니, 이쁘게 잘 키워야겠다. (동생은 빨간 카네이션을 데려왔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이여 년쯤이라 아직은 집에 계시다고 생각한다.)

네이버에 꽃말도 찾아보고 키우는 법도 제미나이에게 물어 저장해 두었다.
 


집으로 돌아와서는 만두와 공원 산책을 하고, 펠리즈베이커리에서 맛있는 빵을 사서 돌아오니, 하루가 금방 지나가 버린다.
오랜만에 맛있는 빵(치아바타, 크로와상, 소금빵 등)을 먹고, 아침에 남은 커피에 얼음을 넣어 시원하게 마셨다. 이마트에 만두 간식과 올리브오일 등을 주문했다.

남자친구가 전화가 와서 또 애매한 소리를 한다. (감정 소모가 안 되는 순간이 없다. 왜 자꾸 관계 설정에 거리를 두고 싶어 하는지 미칠 노릇이다.) 내일 만나서 이야기하자는데, 오늘 저녁에는 일하는 사람들과 식사를 한단다.

나는 계란과 바나나를 먹고, 두부김치를 먹은 뒤, 요거트에 블루베리등 오트쿠키도 먹고, 여러 영양제 넣어 배불리 듬뿍 마셨다.

초저녁부터 피로가 몰려오는 걸 보니 일찍 잠들 수 있을 것 같다. 내일은 아침 일찍 운동을 다녀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