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여덟 시쯤 눈을 떠서 채비를 하고 바로 여항산으로 출발했다.
이 생각 저 생각으로 나의 정신이 괴롭힘을 당하느니 등산을 하면서 생각정리도 하고 마음 챙김을 하고 싶었다.
함안으로 가는 길에 남자친구의 연락이 왔지만, 처음에는 받지 않았다.
어젯밤 새벽 한 시 홀로 집으로 돌아올 때의 기분을 생각하면 내 마음은 자꾸 확실히 이별쪽으로 생각이 기울고만 있었다.
그의 카톡은 여전히 그의 입장으로 가득했다.
그래서 그냥 읽지 않았는데, 자기가 더 노력하겠다는 미리 알림 카톡에 뜨자 눈물이 폭풍처럼 쏟아져 나왔다.
그래도 바로 읽지 못하고 운전을 하는데, 그의 전화가 다시 왔다.
이번에는 받을 수밖에 없었다.
통화 중에도 서로 또 감정이 격화되고 안정되기를 반복했다. 마지막으로 노력해 보자는 말로 마무리했지만, 나는 어쩐지 자신이 없다. 그래도 이대로 보내기에는 또 내 마음은 너무 아팠다.
그래서 일단 그냥 후회 없이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충분히 사랑해 주고 그 결과는 운명에 맡겨보기로 했다.
여항산을 등산을 하고 나니 몸은 개운해지면서 피곤은 몰려왔지만 정신은 확실히 맑아졌다. (오전 11시 반부터 오후 1시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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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항산 등산코스(2026.05.15.)
여항산은 은근히 자주 가게 되는 산이다. 적당히 운동하기 좋다. 정상 뷰도 시원하고, 마을이 예쁘고 시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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