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주식을 한다고 남자 친구가 설쳐서 정신이 없었다. 두통이 약간 있었지만 계획한 대로 갈모봉산을 가보기로 했다.

아침을 챙겨 먹고, 후식으로 단팥빵과 라테를 조금씩 먹고 마신뒤, 분리수거를 하고 너무 늦을까 쫓기듯 집을 나섰다. 그 바람에 만들어놓은 카페라테를 냉동실에 그대로 두고 나와버렸다. 다시 집으로 갈까 고민하다가 사 먹을까 또 한 번 고민하다가 그냥 출발했다. 출근시간이 지나 아홉 시가 넘었지만 만덕 쪽은 정체가 좀 있었다. 고성은 LPG가 부산보다 저렴해 검둥이 밥을 중간에 주고 갔다. 조금 늦어지더라도 오늘은 구름이 잔뜩 낀 날씨라 많이 덥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갈모봉자연휴양림 주차장 2를 내비게이션에 찍고 가면 된다. ) 출발 전에 우유샌드와 바나나를 먹었다. 이곳은 두 번째 가는 곳인데, 오늘은 저번과 다른 길로 가는 새로운 도전을 해보기로 했다. 대신 길을 잃을지 몰라 램블러를 켜고 출발했다. 초반에 경사가 좀 있었지만 색다른 길로 오니 기분이 더 좋다. 습해서 땀도 많이 났지만 산속은 공기가 좋아 아무래도 다 좋다. (이온음료를 틈틈이 마시며 올라갔다.)






하산길에는 여우바위봉을 거쳐 숲이그린도서관 무인카페에서 바닐라라테를 마셨는데, 내가 마신 아바라중에 최고라 할만했다. (가격도 2,800원이다.)


다음에 이거 먹으러 다시 오겠다는 생각을 하며 즐겁고 가벼운 마음으로 하산했다.
하산 후 차에서 단팥빵, 계란 및 방토를 좀 챙겨 먹고 집으로 향했다. 우유샌드와 바닐라라테도 깨끗하게 먹어치웠다.
집에 다 와가는데 두통으로 물과 약을 먹었다.
집으로 돌아와 샤워를 마치고 카레와 고구마를 먹고, 요거트도 챙겨 먹었다. 후식으로 조청유과(과자)를 먹고 나니 배가 제법 부르다. 오늘 밤은 잠을 잘 잘거라 기대해 본다.
내일 아침이면 몸에 스며든 편백향에 취해서 건강하게 다시 눈을 뜨면 좋겠다. 오늘도 산과 자연에 감사하는 하루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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