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악몽을 꾸고, 새벽에 한두 번 깨긴 했지만 수면제 없이 잘 잤다. (매드독스에서 양식을 배불리 먹은 덕인 것 같기도 하다.) 일어나자마자 만두를 데리고 서둘러 산책을 나왔다. 오후에는 비예보가 있어 그런지 구름이 많고 바람도 선선해서 기분이 좋다.

오늘따라 아침 식사와 함께 마시는 아이스아메리카노가 너무 맛있다. 사과 한입 입에 넣고 마셔서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어제 과식을 해서 배가 덜 고플 줄 알았는데, 배꼽시계는 어김이 없다.

내일은 나의 생일이다. (한 살 더 먹는 날이니 새로 태어난다는 마음으로 성장하는 내 자신을 바라본다.) 그래서 동생에게 미역국 밥상을 선물 받았다. 깔끔하고, 건강한 밥상이다. 내일 더 맛있는 생일상을 해준다니 고맙다. 덕분에 쓸쓸하지 않은 생일을 보낸다. 배가 너무 불렀다. 어제부터 먹는 양이 느는 것 같다. 그만큼의 운동량은 안 되는 것 같아 걱정이 되긴 했다. 요즘 계속 비예보가 있어 움직이지 못한 것인데, 예보와 달리 부산에는 비가 자꾸 사라진다. 핑계 대는 기분이 들정도라 한바탕 비가 시원하게 내려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마저 든다. (윗동네는 수해라는 소식도 있는데 비가 좀 골고루 내려주면 좋을 텐데라는 생각이 든다.)
저녁에는 친구 집에 김치찌개를 먹으러 간다. 작은 선물과 꽃다발(제이넵플라24시간꽃집)을 주문해 두었다. (당일 주문에 당일 수령 가능하다니 너무 좋다.) 즐거운 시간을 만들고 와야겠다고 생각하며 준비를 서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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