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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같은 하루

2026년 5월 24일 (일) (부처님오신날)

by creamfox 2026. 5. 24.

다섯 시 반에 일어났다. 꿈에서 생뚱맞게도 박보검이 남자친구였다. (딱히 관심이 있거나 좋아하는 배우가 아닌데 말이다.)

그와 식당에서 창밖을 보며 함께 미래의 집을 고민했다. 옆 테이블에서 가족들도 함께 식사를 했고, 나는 이중계산을 한 것 같은데, 애매하고 찝찝한 기분이었다.


그래도 잠을 많이 자서 컨디션은 개운한 편이다.

오늘은 일광산에 바람을 쏘이러 갈 생각이었는데, 간 김에 백두사의 부처님께 인사도 하고 와야겠다.
 
아침밥으로는 크로와상과 계란과 일반 드립커피를 마셨다. (평소에는 반 개만 먹는데 오늘은 한 개를 다 먹어 배가 아주 든든했다.)
일광으로 출발할 때 헤이즐넛 드립 커피에 얼음을 넣어서 들고 갔다.

백두사는 작은 절이었지만, 평소와는 분위기가 확실히 달랐다. 부처님오신날은 이렇게 작은 절에도 사람이 모여드는 모양이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왔다 갔다 거렸고, 주차장의 자리는 거의 만석이었다. 지방선거(6월 3일)를 앞두고 선거원들도 눈에 띄었다.
오늘 날씨는 대체로 구름이 많았지만, 하늘은 뜨문뜨문 햇살이 비추어 주었다.

산행은 적당히 운동이 되었고, 하산 후(11시 40분경) 에는 절을 잠깐 들러보려 했으나, 사람이 제법 많아(만두(강아지)도 있어서 눈치가 좀 보였다.) 부처님께는 밖에서 인사를 드렸다. 차도 아까보다 더 많아져 주차 자리를 찾기가 힘들어 보여 얼른 빠져나왔다.
산을 오르는 중간에 기름진 치킨이 먹고 싶어, BBQ에서 황금올리브치킨을 시켜 먹었다.

먹고 싶을 때 먹으니 정말 맛있었다. 거기다가 배달의 민족에 새로 가입했더니 배민클럽도 한 달간 무료에다가 쿠폰도 받아서 반값에 먹을 수 있어서 더 좋았다. 그리고 후식으로는 바나나 1/3을 잘라먹고, 어제 산 스타벅스 우베 바스크 치즈 케이크를 먹었다. 헤이즐넛 커피를 내려서 같이 마셨다.(오늘 커피 세 잔 째이다. 그래도 연하게 마셨으니까 물을 많이 마셔야겠다.) 우베 바스크 치즈 케이크는 꾸덕하고 묵직한 치즈에 우베향 덕에 담백한 느낌까지 더해져 맛이 썩 좋았다.

 

이 시간까지는 좋았는데, 가족(친지 포함)들 이야기를 꺼내면서 동생과 다툼이 생겼고, 스트레스 지수가 올라가서 좋은 에너지를 다 날려버린 기분이다. 하지만 계속 이 기분을 가지고 갈 필요는 없다.

인생은 그런 것이다. 좋은 것이 있으면 나쁜 것도 있다. 좋은 기분도 나쁜 기분도 모두 겪는 게 인간사이다. 그러니 희로애락(喜(기쁠 희)·怒(성낼 노)·哀(슬플 애)·樂(즐거울 락))은 그냥 늘 우리와 함께 있는 것이라 생각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