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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같은 하루

2026년 3월 28일 (토) (이별극복일상)

by creamfox 2026. 3. 28.
무더운 여름이 오면,
봄날의 추억에 미소 지을 수 있는 나,

결국 난 그런 나를 더 사랑하게 될 거야,

 
운전을 하면 지나가는 길마다 벚꽃들이 조금씩 방실방실 피어오르고 있었다. 봄바람은 초여름의 냄새까지 묻혀 온다. 날이 참 좋다.
아침은 조금 쌀쌀했지만, 눈을 뜨는 순간 바로 몸을 일으켜 달음산(내비게이션:기장군청소년수련관)으로 향했다. 일곱 시 반쯤 도착하니 사람은 거의 없다. 기장군청소년수련관 주차장에 주차하지 않고 임도를 따라 올라가 들머리가 있는 화장실 앞까지 올라가서 주차를 한다. 만두(강아지)가 있기 때문에 사람이 많으면 신경 쓰이는 일이 많으므로 일찍 집을 나섰더니 차는 한대도 없었다. 들머리에는 산수유가 미소 짓고 있다. 그러다 조금 오르면 산자락에는 진달래들이 또 삼삼하게 피어나고 있었다.

삼십 분도 채 걸리지 않아 정상에 도착했다. 미세먼지가 아쉬웠다. 그래서 정상을 휘 둘러보고 바로 하산을 했다. 집으로 돌아와선 파리바게트에 식빵과 샌드위치를 사러 들렀다가 최근에 여러 가지 두쫀꾸를 맛있게 먹었던 기억에 두쫀타르트가 눈에 띄어 같이사서 돌아왔다. 커피를 내려서 함께 먹었는데 너무 맛있다. 6,900원이라는 값이 그렇게 아깝게 느껴지진 않았다. 생크림처럼 보이는 부분은, 마시멜로우였다. 보기보다 카다이프의 씹히는 식감도 있었다. 맛있는 아점을 배불리 먹고나니 행복한 기분이 든다.


짧지만 아침 운동을 하고 나니 기분은 좋은데, 살짝 나른해진다. (이른 아침에 와있던 전 남자친구의 안부에 답장을 남겨준다. 마음이 복잡했다. 솔직한 모든 것을 털어놓을 수가 없다. 결국 내 마음 지키기 위해 선을 그었다.) 날이 맑고 빨래가 잘 마를 듯하여 처박아둔 봄여름용 요가복을 몽땅 꺼내서 세탁했다. 다 마르면 언제든 꺼내 입을 수 있도록 예쁘게 접어 정리해 두어야겠다. 그리고 남은 오후는 맛있게 먹은 에너지가 저장되지 않도록 부자의 언어를 열심히 공부해야겠다. (밀리의 서재에서 최소한의 경제공부를 읽고 있는 중이다.) 주말이라 밖은 차들 소리로 시끄럽다. 앞으로 한달여 주말마다 있을 봄나들이의 서막이다. 나는 다음 주 월요일에 벚꽃 화보를 찍으러 APEC나루공원을 갈 생각이다. 차 없이 걸어서 갈 수 있어 너무 좋다. 벚세권(?)이라 좋은 건 자연이 준 봄이라는 선물 덕인 것이다.
 

이별을 극복하는 건 쉬운 일은 아니지만, 불가능한 건 아니다.
하루하루를 나를 위한 것들로 채우다 보면 아픔도 희미해진다고 믿고 있다.
소중한 시간을 과거의 기억으로 낭비하고 싶지 않기에 오늘도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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