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도 결국 수면제를 먹고 잤고, 아침에는 새벽 4시쯤 깨서 잠을 설쳤다.
기분이 조금 다운된 느낌이 있지만, 그래도 아침에 카톡 프로필 사진이 이쁘다고 해주는 카톡을 남긴 친구가 있어 마음이 좋아졌다.
사람은 역시 사람과의 관계로부터 슬픔도 행복도 느끼는 모양이다.
사실 어젯밤에 전 남자친구와 서로 안부를 묻고 짧게 각자 프로필의 산이야기를 했는데, 대화하다 보니 갑자기 기분이 좋지 않아져 버렸다. 그래서 마지막에 읽씹을 했다. 내 마음을 지키는 걸 우선에 두어야 했다. 적어도 지금은 그렇다. 내 마음은 조금의 여유도 없다.
그런데 이른 아침에 전 남자친구의 만두(강아지)는 잘 지내냐고 묻는 톡이 와있다. 정말 사람이란 건 알다가도 모르겠다. 답장은 일단 보류했다.
아침에는 계란 한 개를 먹고 브레스브레드(미니식빵&건포도)에 올리브오일과 꿀을 곁들여 먹는다. 그냥 먹는 것보다 훨씬 맛있다. 빵이지만 각종 영양이 풍부하다고 해서 쿠팡 해외직구(일본)를 통해 종종 구매해서 먹는다.

오늘따라 아침을 먹고 나니 힘이 나기는커녕 갑자기 피로와 졸음이 쏟아진다. 커피에게 나에게 지금 힘을 좀 주고, 저녁에 잘 수 있게 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금 버티며 한 시간여 독서(최소한의 경제 공부)를 좀 하다가 채비를 하고, 검둥이(차)에 밥도 좀 주고, 연대봉(가덕도)으로 향했다.
날씨도 좋은 만큼 평일임에도 지양곡주차장에 차가 제법 있었다.
날도 좋고 길도 좋고 즐거운 등산을 시작했다.
연대봉은 솔직히 등산러인 나에겐 운동이 거의 안될 정도로 짧은 등산길이었다.
어쩌면 가는 중간마다 바다뷰가 너무 예뻐서 덜 힘들게 느꼈을 수도 있다.
정상에서도 멋진 바다 경치를 보고 오랜만에 만두와 함께 정상석 사진도 찍었다.


하산 직전에 답톡 대신에 만두 사진을 찍어 전 남자친구에게 보내주었다. 그래도 만두를 입양한 장본인(만두에게는 전 아빠)이기도 하고 보고 싶을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천천히 내려오다가 올라갈 때 봐둔 나무아래 정자에서 따사로운 볕을 받으며 간식을 먹었다. 등산이 쉬워서 덜 힘들었지만 야외에서는 사료도 고기맛이 나는 법이라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하산길도 바다 경치를 즐기면서 내려왔다.
휴식시간 포함해서 한 시간 반 소요되었다.
우리 집(수영동)에서 가덕도까지는 같은 부산이지만 제법 멀다. 한 시간쯤 걸리는데 운전이 힘들다.
자세한 연대봉 등산코스는 네이버블로그에 기록해 둔다.
https://blog.naver.com/story_creamfox/224244105608
집으로 돌아와 바로 씻고 계란과 바나나, 쑥떡을 먹고, 머스캣 홍차를 마시며 독서(최소한의 경제 공부)를 다시 한다.
이런저런 생각들 때문에 힘들어서 아무것도 할 수 없을수록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해야만 한다.
'과거와 미래는 단절하고 오직 현재 지금만을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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